KMOVE 중남미 멕시코 해외연수 38일차
드디어 멕시코 첫 면접 출격
나는 스케줄 관리에 많이 신경쓰는 스타일인데
면접 일자 1안 2안이 너무 타이트해서
새로운 날짜 요청하고
드디어 그 날이 와버림
지금까지 그랬듯
한국에서의 첫 면접
베트남에서의 첫 면접
첫 시도 잊혀지지 않듯이
오늘 멕시코 첫 면접도
내 멕시코 커리어의 시작을 알리는 시도이므로
길이길이 기억 될 것이다.
거짓 없이 솔직히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후회 없이
합격과 탈락이라는 주사위를
면접관에게 던지고 올 것
한국에서 정장 가지고 오지 않고
멕시코에서 새로 구매한 정장
기존의 불편한 정장이 아니고
플렉시블한 소재라서 너무 편해서 좋았다.
그런데 자동 넥타이와 정장 벨트를 구하는데 너무 어려웠음
자동 넥타이는 매장 네다섯 곳을 다녀도 없었고
수동을 사야하나 했지만 면접 필승 스트라이프 무늬는 없었다.
자동 스트라이프 넥타이는 급하게 함께온 연수생에게 빌렸고
우리가 흔히 보는
은색 네모난 버클 자동 벨트도 여러 매장을 다녔지만 찾질 못했다.
결국 가장 저렴했던 매장에서 급하게 구매
새벽부터 내리는 비에
잠도 못 잤음 비 떨어지는 소리가
발코니에 부딫혀 얼마나 크던지
비오는 날의 아침 출근 시간이라니
738.87 페소??????
약 52398원
이건 백수한테 반칙이지
돌아가는 차비는 시뮬레이션 돌려보니
약 400페소 나오던데
비오고 멀어서
차 좀 막힐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딱 떨어지게
정시에 도착해버려서
면접 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해버림
시큐리티 통과하는데 10분 소비하고
그래도 30분 남아버리고
원래 20분 정도 일찍 도착하려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도 예의가 아닌데
일단 고
다행히도 일찍 도착한 시간에 맞춰 면접을 진행해주셨다.
면접관 2명
ㅁ 입사시 함께 일 할 사수
ㅁ 멕시코법인 인사팀장
면접 소요시간 40분
개인적 질문
ㅁ 자기소개
ㅁ 베트남에서 멕시코로 오게 된 이유?
ㅁ멕시코에서 살아보니 어떤지?
ㅁ 회사에 도착해보니 위치가 어떤지?
ㅁ 멕시코에 얼마나 거주할 예정인지?
ㅁ 경력을 보니 S사 L사 또는 그 벤더들 멕시코법인에서도 오퍼가 있었을 텐데?
ㅁ 베트남법인 출신인데 베트남어 잘 하는지?
ㅁ 스페인어, 영어 실력은?
ㅁ 현재 거주 형태는?
ㅁ 채용 예정일 보다 더 일찍 입사 가능한지?
ㅁ 화상면접도 가능한데 굳이 방문면접 신청한 이유는?
업무적 질문
ㅁ 구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ㅁ 입사 후 현지 직원들과 텃새 혹은 마찰이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ㅁ 만약 일정보다 딜레이되어 자재 입고 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ㅁ 본인의 커리어를 구매자재로만 진행할 것인지?
ㅁ 엑셀 잘하는지?
ㅁ SEP 사용해 봤는지?
ㅁ 본인 커리어와 전혀 다른 아이템인데 업무 가능한지?
ㅁ 재고관리를 어느 주기에 맞춰 관리하였는지?
나의 질문
ㅁ 급여 체계(세전/후, 통화)
ㅁ 주거 지원
ㅁ 월차 휴가 체계(제공되는 월차에 한국 휴가 포함 유/무)
면접이 끝나고
우버를 타고 왔다고 말씀 드리니
그래서 일찍 도착했냐 물으시며
정말 감사하게도 돌아가는 차편을 제공해 주셨다.
역시 큰 회사는 마인드가 다르다 여유롭다.
차량을 기다리며
현지인 인사팀장과 10분정도
대화를 나눌 타이밍이 있어서
간단한 내 소개도하고
3주뒤에 당신과 다시 인사하고 싶으니
잘 말해달라고 농담도 던졌다.
나는 거짓 없이 모든 것을 표출했다.
후회 없다.
결과를 기다리자.
일주일 이내에 연락 예정
집에 도착하니
아 엘레베이터 전원 차단 이거 뭔데
정장에 구두신고
12층 등반
집에 도착하니
5분 먼저 들어온 동생은
엘레베이터 멀쩡했다는데
아하...
마침 동생이 토마토 파스타하고 있어서 낼름
오랜만에 면접이라 나름 재밌었다.
아무래도 한국 본사의 공채 면접과
해외 법인의 현지채용 상시 면접은
너무나 다르기에
현지채용 상시 면접에 특성화 된 나는
떨림과 긴장보다는
설렘과 신남으로만 가득차있다.
점심도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셔주니
들떠있던 마음과 몸이 조금 차분해졌다.
합격한다면 멕시코의 첫 시작을 성공적 기세로 치고 나갈 것
탈락한다면 부족한 점을 연구하고 개선하여 더욱 견고해질 것
아직 멕시코에 대한 많은 정보가 없어서
내 예상으로는
연말 휴무, 연말 보너스 등 좋은 찬스 때문에
12월~1월까지는 근무를 할 것 같고.
한국의 구정이나 2월 공휴일이 지나가면서
대거 이직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