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9년이 지나가고
2020년 1월 1일이에요.
저는 2019년 마지막 날을 야근으로 보냈답니다.
야근을 하면서 문득 연말인데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어요.
전화를 해보니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친구, 가족과 식사중인 친구, 여자친구랑 데이트 중인 친구
어떻게 보면 부럽고, 평범하고, 내가 제일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연말, 마지막 날, 12월 31일 어떤 의미를 부여함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저에게는 단지 해외에서의 첫 연말이자 처음 겪는 여름의 연말이었어요.
매년 연말 쯤이면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곤 했었는데,
올 해에는 너무 업무만 생각하며 달려왔나봐요.
12월 31일 퇴근 후 집가는 차에서나마 잠시 생각을 해봤어요.
첫번째, 매달마다 달러로 쌓여가는 통장
베트남에서 근무하면서 고정지출이 없다보니 돈을 많이 모았어요. 다른 사람이 생각할 때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28년 살면서 모아본, 만져본 적 없는 금액이에요. 곧 급여가 400달러 정도 올라갑니다.
현재 받는 급여도 높은 편이 아닌데 그럼 훨씬 더 빨리.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겠죠?
두번째,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현지채용 신입사원이자 현채 면접을 보는 현채로 성장
다른 해외법인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대부분 해외법인 주재원 및 현지채용 사원들은 기본적으로 2인 이상의 업무를 하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주 업무는 자재구매 및 관리지만 회사내 ERP(자재입출고관리, 생산관리, 영업관리, 인사관리) 운용, 인사 700명 직원 급여 관리 업무 더 나아가 요즘엔 현지채용 면접관으로도 참석합니다.
본사 사장님께서 "저를 꼭 놓치면 안 된다."라고는 하시는데 긍적적인 쪽으로 제가 잘해서 능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보여서 저를 테스트하고 트레이닝 시켜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세번째, 나는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강한놈이었다.
강하다는 의미가 정말로 다양할텐데요.
"해외 생활 외롭지 않느냐?" - 저는 전혀 외롭지가 않습니다. 외로울 틈이 없어요.
"주6일제 힘들지 않느냐?" - 처음에는 몸이 힘들기보다 심리적으로 쳐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려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토요일 한국 본사 쉽니다. 서두를 것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 들어오고 싶은 생각 없느냐?" -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제 인생의 장기체류 기록을 하루
하루 갱신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고 제 자신이 멋있다고 느껴요.
"베트남의 시골에서 생활하는데 안 불편한지?" - 출신 자체가 지방 소도시라서 그런지 전혀 불편한게 없네요.
솔직히 한국 집보다 여기 집이 더 좋아요. 엄마 미안해요.
벌써 2020년 1월 1일 현지시간 11시 44분입니다.
제가 쓴 글을 보면서 다 그냥 좋은 말만 쓴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놀러온거 아니잖아요.
솔직히 불편한 것 정말로 많고 이해 안 되는것 정말로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지 생활에 만족을 하고 있구요.
또 베트남 사회는 제가 바꿀 수 없겠지만, 회사 내부 방침의 경우는 저도 어필을 하고 문의를 해서 바뀐것도 있고
반려 된 것도 있습니다. 본인이 편해지고 싶으면 부딪혀 바꾸던지, 꼬리를 내려 포기를 하던지 둘중 하나를 해야겠죠? 모든 것이 다 제 노력과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 2020년에는 일도 베트남어도 사랑도 모두 잡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인이 되길!
1월 하고도
곧 구정이네요!
베트남에도 구정이 있어요.
그리고 한국 처럼 복돈을 주는 문화도 있더군요.
벌써 복돈 달라며
돈봉투가 제 손에 들어와버렸어요...
직속 직원들에게
베푸리라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에게
엄마랑 치맥 때리고 있다며
동생이 베트남도 치킨은 있겠지만
똥집 튀김은 없겠지? 놀리길래
엄마 치킨 사드리라며
돈 보냈더니
동생이 ㅋㅋㅋㅋㅋ
왜 안하던 짓거리 하냐몈ㅋㅋㅋㅋ
음료 4잔
닭다리 닭날개
모듬 튀김
다해서 만오천원!
아나 atm에서 돈 뽑고
집가는데
상가에서 술 드시고 계신
부장님들께 발각되서
느닷없이 소주 한병
오
몇일전에 알았는데
올해 1월부터
베트남 전문가 인증서가
인터넷으로도 출력이 가능하데요.
잽싸게 다운 받고 스캔~
잽싸게 도망치고
마트가서
구정 때 한국에 가져갈 물건 구매하기
하
이번주도 일요일 특근
이지만
저는 안 갔어요.
거의 주재원 및 현지직원들
4주연속 휴일 없이 일하는 중이네요...
어휴 복돈 봉투가
또 들어왔어요.
왠만큼 챙겨주려했는데
줄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50프로씩 차감ㅋㅋㅋㅋㅋ
와
한국가면 정신 못 차릴거 같은데...
히히히힣힣ㅎㅎ
한국 들어간다고
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여름에서 겨울로 간다지만
옷 한 벌 없구려
?????
언제 두짝이 된건가
개구리에 자라에
평화롭군
구정이라 끊임없이
들어오는 선물
부장님께서 직원들 나눠 먹으라고
풀어주시는데
그냥 장난으로 저 주세요했더니
진짜로 주심ㅋㅋㅋㅋ
하나 더 들어왔는데
저거꺼지 득템은 무리
애들이 선물 안 트고
모아만 놓길래
물어보니
구정 전날까지
마지막날까지 고생할 직원들 줄거래요
저녁엔
자재구매팀 직원네
가게에서 회식
완전 한국 붉닭 바베큐인데
빨갛지만 않을 뿐
진짜 존트맛
이름모를 술들과 함께
직원이 베트남식 소주로 생각하라는데
처음 마시니까
제가 몇병 마실 수 있을지 몰라서
자제하려는데
미친듯이 달려버리는 직원들ㅋㅋㅋㅋ
술먹다가 직원들이 뒤 봐보라길래
봤더니 뭔 소가 돌아다니고
소를 찍었는데 난 무엇을 찍은건가
개들도 돌아다니고
직원이 자기네 가게라며
돈 안 받겠다는데
또 어떻게 넘어갑니까ㅋㅋㅋㅋ
계속 안 받길래
구정 복돈이라고 줬네요.
주면서 너 준거 아니다
사장님인 너희 누님 드린거다 했는데
이놈잌ㅋㅋㅋㅋㅋ자기 주머니에 고스란히...
저는 요거트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래 제품이 맛있더군요
한병에 1500원인가
490ml인데 작아 보이는건
기분탓
회사에 출근했더니
누가 제 책상에
캔슈너트 두 팩을 놓고갔어요
누가 줬는지
모르는게 함정...
집에와서
멘토스 파뤼~~~
부장님께서
복돈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장님!
와 드디어 한국으로 휴가 가는 날
출근하라고 했다가
하지마라고 했다가
출근했다가 집 들렸다 공항가라고 했다가
출근했다가 바로 공항가라고 했다가
이렇게 와리가리 할 때부터
낌새를 느꼈어야 했는데
비행기 깔끔하게 티켓팅 당시
5분 연착 해주시고
활주로 복잡으로 이십분 연착 해주시고
이렇게 연착하고
짐 늦게 나올거 대비해서
22시 15분 건너띄고
23시 15분 차표 예약했는데
응 짐 21시 40분에 나왔어 :)
빨리 가자꾸나
목포로 바로 가는 차표가 없어서
광주로 가는 표를 끊었어요
휴게소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새벽이라ㅠㅠ
와 호올ㄹㄹㄹㄹㄹㄹ리
딱봐도 엄청나게 차 막히고
30분이지나고
1시간이지나고
1시간30분만에 출발
원래 광주 도착이 3시 30 ~ 4시였는데
5시에 도착
목포 도착하니 6시
감자탕 때래주니 7시
드디어 집 도착!
명절이 껴서
미리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해주고
많이도 샀네ㅋㅋㅋㅋ
명절이니까
얼마만에
패딩에 목도리야
크 달려봅시다
모듬해산물 지쟈쓰
잘 먹었습니닷
동생 친구가 아이스크림도 사왔는데
존트맛
카페도 가고
선물로 분유도 사고
카페 또 가고
고기 먹고
와 쓰봉
이거 딱 고기 한 입 먹었는데
살짝 냄새까진 아니고
제가 싫어하는 양념이여서
그냥 어찌저찌 먹었는데
바로 체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지금은 괜찮은데
아픈상태로 버스 탈 생각했더니
헬이였어요
마지막 카페로
한국 일정 끝!
안녕하세요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고 있는
문아풍류입니다.
지금 베트남은 4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금지 상황이에요.
대형마트 약국 병원등
필수 상가를 제외하고는 다 문을 닫는 상태고
시에서 시, 성에서 성 이동간에 제한이 있어요.
저도 놀러가고 싶지만
이직 타이밍이라 몸도 사리고
외국인이니까 조용히 지내려고합니다.
퇴사 10일전!!!!
월차 쓰고 출근했더니
아무도
식당 누나 월차인걸 몰랐?...
직원들 강제 아침식사 없음
점심을 누가 볶음밥 하긴 했는데
양 조절 실패로
대부분 반공기씩 먹음ㅋㅋㅋㅋ
와ㅏㅏ왜 아무도 몰랐지?
준비도 미리 안 해 놓고
짜증나고 배고파서 야근안하고
부장님께 저녁에 고기 구워먹자고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열심히 구워주시네요
맨날 다들 야근하고
회사에서 밥 먹다보니
제대로 된 식기도 없고
주방기구도 없고
얼른 떠나야지
꼭 혼자 살아서
직접 해먹고만다
몇일 없는 베트남 공휴일 :)
공휴일도
월차도
주말도
나가지도 못하고 집!
불닭에 떡볶이 섞고 싶었는데
사재기인건가
자꾸 패밀리마트에
신라면, 한국 떡볶이, 김치
입고되면 전량 사라져요
음 나쁘지 않구만
요즘 데일리 너트에
무설탕 요거트
섞어먹기에 재미들렸어요.
섞어~
erp 정보관리사를 따고 싶은데
한국에 언제 가려나
토요일 저녁도
요거트에 데일리 너트
주말을 맞아 플렉스
2만원 나왔네요 :)
15일이 퇴사라서
기숙사 짐을 빼야하니
1차 짐정리에 들어갔어요
모든 옷, 침구류 세탁!
일이주 정도 쓸 생핌풀만 빼고
담아 담아
요즘 재미들린
무설탕 요거트에
견과류
무설탕 요거트 진짜
무맛
짐정리라 쓰고
음주라고 읽는다
집에 놔뒀던
와인이고 보드카고
한병씩 마셔 없애는 중이에요ㅋㅋㅋㅋㅋㅋ
스팅 너무 좋아
오 저희회사
우리은행 베트남이 주거래인데
어플이 바뀌었네요!
이전 어플보다 훨씬 좋은듯
아이디 비밀번호도 찾기 쉽고
너무 좋네요.
조만간 은행에가서
현금카드에서 체크카드로 바꿔야겠어요.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서
체크카드를 안 쓰는데
부장님께서
베트남에서도 소득공제 가능하니
꼭 바꾸라고 하시네요
고민 좀 해야겠어요
드디어 월급날!
ㅋㅋㅋㅋㅋㅋ
새롭게 바뀐 우리은행 베트남 어플
한번에 달러 동 확인이 가능하네요.
우리 직장인 부자 통장
진짜 부자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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