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03월 하이즈엉 주재원 기록 이후
1년 4개월만의 기록
23년 5월 선배 2명 재직중인 회사
구매팀 팀장인 선배가 팀원으로 콜업
2주만에 이직
3개월 후 다른 선배도 영입
한 회사에서 고향에서부터 알고지내던 선배 3명과 일한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정말 크게 깨달았네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주차장에서 마주쳐도 재밌고
식당에서 마주쳐도 재밌고
그냥 얼굴만 봐도 재밌음
업무로 밤도 새우고~ 날마다 12시간 이상 일하고
선배들 부서 일 밀리면 서로 도와주고
선배들 오토바이 뒤에 탔다가
방지턱에 발 쓸리는 사고 1회
비포장도로에 엎어지는 사고 1회
앞바퀴 들리는 사고 1회
별의 별 못 잊을 기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맨날 사고터짐
아마 남은 생에 이런 기회는 다시는 없을 것...
그동안 23년 8월에는 사이버한국외대 베트남어전공 졸업도 하고
일본 여행 2번
한국 휴가 2번
프랑스, 영국 여행
태국 여행
대만 여행
다녀오고
어느덧 베트남 5년 5개월차.
딜레마에 빠져버림 약 3개월정도 혼란
1.베트남에 계속 있는게 맞는지
1-1. 현재 회사에 계속 근무하는게 맞는지?
1-2. 현재 직무가 나에게 맞는지?
2. 베트남을 떠난 다면 어느 나라를?
2-1 한국
2-2 그 외
선배들과 상담도 많이하고
주변에 여러 국가에서 일해보신 분들께도 상담받고
결국에 저는
베트남을 떠나 멕시코로 도전!
아무래도 베트남에서 일하면서 SAMEX관련 업무가 많고
멕시코 주재원들과 업무를 많이하니 관심이 갔어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프로 중에 프로
계획을 실천으로 옮길 것.
K-MOVE 지원에 나이제한도 곧 해당되고...
멕시코 취업연수과정 지체없이 지원 -> 면접 -> 합격
면접을 하도 많이 경험하고 준비했어서
예상 질문 모두 적중
1. 베트남 5년차인데 굳이 멕시코 가려는 이유?
2. 삼성 1차벤더에서의 경력, lg디스플레이 현채 퇴사 이유?
3. 멕시코에 가는 것을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4. 영어, 스페인어 실력은?
5. 멕시코 해외연수의 지역을 알고 있는지?
6. kmove 과정을 알고 있는지?
7. 국내 연수중 서울에서 어떻게 생활하려는지?
8월 중순 퇴사 -> 9월초 귀국 -> 9월 중순 국내 연수 시작 -> 12월초 멕시코 출국
스페인어 독학 도전!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멕시코행이 확정되고
선배들과 이야기하면서
선배들 역시
제가 지금 베트남을 떠나는 것에 동의하네요.
5년반동안
1. 베트남 중소기업 현지채용
2. 베트남 대기업 현지채용
3. 베트남 주재원 채용
4. 사이버대학교 졸업
5. 자격증 취득(지게차, ERP 등)
5. 목표했던 저축 금액 달성
6. 베트남 국내외 여행 다수
미련 없이, 하고 싶었던 것, 목표 했던 것 모두 이루고 떠납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
지난달 사직서를 올리고
한달간 매일 임원들과 퇴사 면담을 진행한 것 같다.
운이 좋게도
멕시코 연수 등록과 직전 회사 재입사 오퍼가 맞물려서
멕시코 vs 직전 회사 vs 재직중 회사
삼파전으로 비교 경쟁을 할 수 있었다.
1. 멕시코 연수
- 2년 뒤면 법정 청년 만34세에 제한
△ 선배들한테 장년들 오셨습니까 했다가 혼났다...
△ 해외연수는 정원내 일정 비율은 나이 제한 초과되어도 상관 없음
- 인생 한번 사는데 베트남에만 있기엔 너무 아쉬움
△ 나는 우물 안 개구리가 너무 싫다.
△ 개인적으로 유학, 워킹홀리데이를 못 해봐서 더욱 더 새로운 세계가 궁금하다.
△ 대기만성! 나의 그릇은 탈 아시아다.
- K-MOVE 해외연수 2회까지 가능
△ 국가에서 지원해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있을까.
△ 주어진 기회를 잡는 것도 프로지만, 기회를 만드는 것도 프로
- 급여 및 복지
△ 멕시코 법인 주재원, 중남미 유학 출신 여러명과 상담
△ 단순 지표겠지만 베트남과 비교하여 급여 최소 1.8배 이상
△ 베트남 보다는 한국인 유입이 적어 사람 귀함을 느낌
2. 직전 회사
- 생산 수석부장으로 부터 재입사 제안
△ 회사적으로 봤을 때 아쉽게도 몸 담았던 부서가 퇴사후 1년 6개월이 넘도록 안정화 실패
△ 개인적으로 봤을 때 안정화 실패, 신규 인원의 부적응, 기존 인원의 퇴사 예정으로 나에게는 좋은 주도권 적용
- 급여 20% 인상 협상 완료
△ 20% 인상 제시 -> 네고 제안 -> 거절 -> 20% 인상 최종 승인
△ 지난번 근무처럼 업무 분장 명확하지 않을 것을 예상, 협상시에도 애매모호한 업무분장을 통보
△ 선배들은 현재 나이에 팀장 직책, 인상 급여라면 좋은 조건이라며 이직을 추천
△ 베트남 생활 중 최고 급여, 최고 조건
- 최종 연락까지 일주일 소요
△ 멕시코 및 재직중이던 회사와 한참 협상중인데 가장 늦게 연락
3, 재직중 회사
- 멕시코가 가고 싶다면 멕시코 법인으로 출장 견학 진행
△ 멕시코 간다고 했더니 출장 및 견학 진행해주겠다는 비현실적 답변
- 거의 매일 임원진 면담
△ 임원진의 급여 인상 제안뿐만 아니라 모든 제안이 정량적 아닌 정성적, 희망 고문
△ 베트남에서 경험해본 규모중 두번째 큰규모 회사인데 급여,복지 등 모든 항목의 테이블이 없음
- 팀장 제안
△ 신규 팀장도 퇴사 신청하자 나에게 팀장 제안
△ 나에 대한 업무 역량 평가가 잘못 되었다며 제안...
저는 이렇게 다사다난하게 베트남을 마무리 했습니다.
2019년 02월 부터 2024년 08월까지
근 5년6개월 동안
좋은 사람, 좋은 경험 많이 했고
나쁜 사람, 나쁜 경험도 많이 했지만
즐거웠다면 추억이고, 힘들었다면 경험이다.
이 말을 가슴 속 깊게 묻고
한국으로 북귀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면서
27살의 열정과 패기, 빈털터리 잔고, 사회초년생의 고충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시작과 끝을 함께한 선후배
모든 것이 파노라마 같이 떠오르더군요.
내 인생의 빛나던 20대의 후반과 30대의 초반을 보낸 베트남
정말 애증의 관계 베트남
이제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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